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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기린입니다.
일상생활에 너무 찌들어서 휴가를 받아 아빠랑 단둘이서 2박 3일 안면도로 캠핑을 떠났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업무에 찌들고, 상사에 찌들고, 거래처에 찌들고 힘든 나날들이 많아 머리 식히려고 갔던 캠핑은 힐링 그 자체입니다. 제가 캠핑을 다니는 이유는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할까?", "내가 텐트를 피칭하고", "가기 전까지 준비하고", 또는 캠핑장을 가족이랑 가면 "챙겨주고", 친구들이랑 가면 "요리해주기", 무언가를 해줌으로써 스트레스가 풀리는 사람인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고기 구워주는 거 좋아하는 사람, 남이 고기 못 구우면 자발적으로 고기 굽는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힘든 캐릭터입니다.) 제 완성된 텐트는 캠린이한테 맞는 스노 라인 포티스 2입니다. 제가 캠핑장으로 놀러 간 곳은 풍경이 정말로 끝내주는 곳 중에 하나였습니다.
안면도 캠핑장 위치
백사장 사계절 숲속 캠핑장 : 충남 태안군 안면읍 해안 관광로 927-48으로 가격은 대략 5만원 가역에서 사이트를 예약해서 갔다 왔던 거 같습니다. 화장실도 디지털 식이여서 냄새나 위생 상태가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근데 다소 사장님이 방문자들은 호루라기로 불면서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니 너무 정 없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여기는 바닷가 근처라서 바람이 엄청 많이 불었는데 텐트를 피칭하다가 제 폴대가 이때 휘어졌습니다.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재밌었던 2박 3일 캠핑이었습니다. 바닷가 근처라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서 시원했지만, 갑자기 돌풍이 만이 불어서 폴대가 휘어지기도 했습니다. 다들 바람이 센 곳에서 텐트를 피칭하실 때는 항상 팩을 30cm로 이상 땅에 박고 시작해야지 텐트가 날아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조금 더 안전하게 텐트를 피칭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프의 경우 메인 폴대 30cm 2개씩 박고 사이드 폴대에 15cm 박아주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는 40cm, 30cm 섞어서 박아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 이렇게 바람 많은 곳에서 피칭을 해서, 제 폴대는 제가 경험 미숙이라 휘어지고 결국 A/S를 받고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안면도는 전체적으로 뷰 맛집 캠핑장입니다. 개인적으로 노을과 바다 너무 이뻐서 더 인상적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캠핑의 꽃은 불멍과 바비큐라고 생각합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멍과 호롱불, 그리고 노을로 물든 하늘과 바다. 그리고 저를 기다리는 수비드 돼지고기 미디엄입니다.
(돼지고기도 57도, 4시간 수비드 해줘서 그냥 먹어도 다 익은 상태입니다. 핏기가 있지만 이미 저온으로 익혀서 부드러운 최적의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원래는 냄비밥을 선호하는 캠핑을 즐겼었는데, 이 날을 귀찮아서 즉석밥을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수비드 레시피와 굽기정도
57도 4시간으로 하시면 됩니다. 그럼 미디엄 돼지고기 수비드가 나옵니다. (핏기가 있어도 먹어도 됩니다. 57도는 돼지고기 내에 있는 세균들을 전부 살균되는 온도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소고기는 57도 2시간인 점 참고하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수비드 고기는 바로 해서 그냥 드셔도 되지만, 저희는 지금 캠핑 중이니 고기에 불향과 숯향을 입혀 식감도 겉면을 쫄깃하게 만들어 주면 최고의 맛을 보실 수 있으실 수 있습니다. 수비드를 하시고 바로 드시면 가장 맛있는 수비드를 드실 수 있지만 보관을 위해 수비드를 하고 급랭으로 식혀서 고기가 많이 차가워져서 고기 내에 있는 기름, 육즙들이 응축됩니다. 이러한 단점들 때문에 고기의 겉면만 익혀준다면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수비드를 드실 수 있습니다. 수비드는 속은 부드럽지만 겉은 물렁거려서 식감이 별로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수비드 후 겉면을 노릇하게 익혀주시면 속은 부드럽고, 겉은 쫄깃함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바다가 마다 차이가 있겠지 만 물이 빠지게 되면 갯벌이 나오게 되는데 저는 맛조개를 잡고 해감 후 숯불로 또 구워 먹으면 진짜 맞습니다. 다들 참고해보시고 나중에 맛조개 캐시러 안면도에 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맛조개 잡는 법과 해감 방법
맛조개는 물이 빠지고 나면 갯벌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바닥을 잘 보시다면 "8" 모양의 숨구멍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을 삽으로 걷어내면, 숨구멍이 커집니다. 그곳에 바로 "맛소금", "소금" 투하를 하면 맛조개가 물이 들어온 줄 알고 머리를 내밀어요. 그때 손으로 맛조개를 잡아서 빼시면 됩니다. "다른 청정지역에 가면 물이 빠지면 맛조개가 그냥 나와서 "나주 워 주세요" 하고 나오는 바닷가도 있습니다." (해감은 기본 12시간 해주어야지 모래가 씹히는 게 줄어드니 참고해주세요!)
물에 소금 풀어서 햇빛을 가려주면 좋고! 젓가락이랑 쇠를 넣어두면 좀 더 빨리됩니다. (여기다가 식초를 추가해서 더 빨리 되고 있습니다.) 캠핑은 힘들지만 즐길 수 있는 분위기와 시간이 너무 좋아서 여름을 제외하고 종종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바닷가를 놀러 가면 불꽃놀이를 준비하는 편입니다. 불꽃놀이를 낭만적이게 하는 편이 아니라 화려하게 불꽃놀이를 하는 편입니다. 다음에 기회 된다면 제가 불꽃놀이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누구보다 잘 즐기는 사람이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도 걱정 반, 즐거움 반이 되실 것 같습니다. (남자가 빨리 죽는 이유 중 하나.. 신나게 불꽃놀이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ㅎㅎㅎ). 불꽃놀이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이상으로 힐링하는 캠핑 이기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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